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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0 용어를 바로 잡아 가는 중

codeConnection 2024. 3. 10.

나는 지금까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전혀 다른 업무들을 해왔었다.

하나의 일을 꾸준히 오랫동안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남지만, 다양한 일을 접해봄으로써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방법이나, 빠르게 새로운 일을 학습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몸으로 익힐 수 있었다는 점은 배울만 했다.

 

학교가 아닌 보수를 받고 하는 일로써 경험했던 것은,

군인 ☞ 영업사원 ☞ 마케터 ☞ 택배 ☞ 기획자 순이다. 그리고 지금 웹 개발자를 도전하고 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다양한 일과 환경에서 일을 해봤던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만족하고 있고, 새로운 환경에 접했을 때 남들보다 빠른 속도로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30대에 접어 들면서 한 가지 일을 오래하여 전문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에는 큰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하여 평소 관심이 있던 웹 개발을 용기내어 도전하게 된 것이다.

 

어떤 환경에 새롭게 뛰어들었을 때 내가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용어 정립이다. 그 일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용어, 사전이나 학문적으로 정해진 용어 등에 익숙해지는 속도가 빠를 수록 훗날 받아들이는 정보의 양이 급격하게 달라지게 된다는 걸 몸소 느꼈다.

 

그런데 이 웹 개발은 처음부터 이 전략이 통하지 않았다. 나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 안에 배워야 하는 양이 너무 많았고,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개념이 아니다 보니 우리 말로 해도 어려운 용어들이 많았다. (변수, 상수, 객체, 초기화, 비동기 등...)

그래서 일단 빠르게 스키밍하여 학습하기로 하였지만 용어 정리가 잘 안 되다 보니 학습 메모한 글들을 보면 다소 어지럽고 틀린 용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자바스크립트를 두번째 리뷰하면서 내가 의도하지 않더라도 하나씩 바로 잡혀가는 것이 눈에 보인다.

 

자바스크립트를 배운지 2주가 되었는데, 이제서야 let age = 32;라는 간단한 변수 선언에서 32라고 값을 담는 행위를 값을 초기화한다고 표현하는 걸 알게 됐다. 그동안은 내가 이해하기 쉽도록 그릇에 "값을 담는다"라는 표현을 사용했었는데 올바르고 정확한, 약속된 표현으로 하나씩 고쳐가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하나씩 다시 머릿속의 퍼즐이 맞추어져 갈수록 공부에 재미를 느끼고 계속 지속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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