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내일배움캠프 React_5기
나는 2024년 2월 19일부터 스파르타코딩클럽의 내일배움캠프 과정에 합류하였고,
웹 프론트 엔지니어 양성 과정 - React 5기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 포스트는 스파르타코딩클럽에서 마련해 준 질문지를 정리하여 계속해서 나만의 답변으로 업데이트 해 나갈 예정이다.
스타터 노트
1. 내가 React 트랙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나는 문과 출신에 10여년 간 해왔던 일도 컴퓨터나 개발과는 전혀 상관없는 지극히 문과적인 일을 해왔다.
따라서 처음에는 React 트랙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무슨 의미인지 교육생 모집 상세 커리큘럼을 보아도 그저 스쳐지나가는 정보였다.
따라서 React 과정이라는 것을 빼놓고 내가 웹 프론트 엔지니어 양성 과정에 신청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야겠다.
이전 직장에서 직무를 하다 웹에 관심이 생긴 것이 계기
나의 이전 직장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예산을 받아 민과 관을 잇는 중간지원조직에서 일했다. 쉽게 말해 지자체의 위탁을 받아 지자체의 업무 중 일부를 수행하는 OO센터같은 행정 보조기관에서 기획팀장으로 일을 했다.
이 과정에서 감사하게도 내가 기획한 일을 실천해볼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었고, 또 결과도 전국에 알려질 정도로 큰 쾌거를 맛보기도 했다.
그렇게 재미있는 직장 생활을 계속 하다 나에겐 큰 갈증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입사 초부터 '이것은 분명 개선해야 한다'라고 생각했던 점이 하나 있었는데 몇 년이 지나도 그것을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것이 무엇이냐면, 이 기관에서는 매년 농촌의 마을을 순회하며 마을의 자원을 전수조사 한다. 그렇게 전수조사한 데이터를 문서화하여 책자로 만들어 데이터를 보관하고 지자체에도 보고한다.
이것을 보고 내가 느낀 것은 '이렇게 매년 국고를 수 천만원 들여 농촌의 자원을 조사하는데, 이 조사한 내용은 책자로 제본되어 캐비넷에서 방치되고 있구나. 마을 주민들에게 이 정보가 환원되지 않으면 공유되지 않은 데이터는 죽은 데이터나 마찬가지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생각에 몇날 며칠을 밤을 새우고 용역 인력까지 들여 책자로 인쇄되어있던 데이터를 하나의 엑셀 파일로 DB화 하였다.
문제는 이렇게 DB화한 데이터를 어떻게 주민들에게 보기 좋게 환원할 것인가였다.
이 과정에서 Notion이라는 생산성 툴도 알게 되어 Notion에 정리해보기도 하고, 데이터를 보기 좋게 영상물로 제작하여 공유하기도 하는 등 정말 다양한 시도를 했다. 영상물로 제작하여 공유하는 것은 반응이 좋았으나, Notion 등으로 정리하는 데이터는 관심조차 이끌어 내지 못했다.
우리같이 IT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나, 아니면 개발자들이나 이런 툴에 익숙하지 일반 직장인들도 Notion에 들어가면 익숙하지 않은 UI에 가독성이 떨어진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고 어떻게 이용하는 거냐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대중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그 방대한 데이터를 가공하는 방법도 몇 년을 검색하고 공부해도 알 방법이 없었고, 또 그것을 보기좋게 페이지를 만들어 아카이빙 하려는 것도 시도에만 그치고 결국 시간이 흘러 위탁 계약이 종료되어 페이지만 외주를 주어 구축하고 제대로 운영해보지도 못한 채 접게 되었다.
그런데 그 페이지를 외주를 주어 제작을 했는데 수백만원을 들여 구축하는 과정에서 영 탐탁치 않았다.
내 머릿속에 있는 기획안을 아무리 이야기해도 용역업체에서 구현하기 어렵다는 답변만 했다.
최종적으로 구축된 페이지는 디자인적으로 세련되지도 않고, 보기도 불편하고 데이터를 입력하기도 불편했다.
React 과정을 선행학습하고 있는 지금에서야 알게 됐지만, 데이터베이스를 리스트형으로 잘 정리해서 API로 만드는 것은 백엔드 영역이었고, 지자체 주무관에게 외주 업체를 소개받아 페이지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내가 요구했던 기능들이 절대 구현하기 어려운 기능들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됐다.
학구열, 아니 욕심이 조금 있는 편이라 모르는 것은 어떻게든 알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리고 또 그렇게 만들어 왔었는데 외주를 맡기는 과정에서 아무리 알아봐도 아는 게 없으니 내가 원하는 대로 페이지를 구축하지 못했고 결국 그 프로젝트만 유일하게 숙제로 남게 된 것이다.
말이 길어졌지만 이런 우연한 계기로 나는 공유되지 않은 정보는 죽은 것이다라는 하나의 가치관이 생기게 되었고, 데이터를 아무리 잘 저장하고 가공하더라도 그걸 이용자들에게 공유하는 방식이나 페이지의 사용성이 떨어지면 그 데이터에 접근하는 이용자들이 적어지게 되고, 양질의 정보마저 죽어버린다는 현상을 안타깝게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직접 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일이 내가 웹 프론트 엔드를 신청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컴퓨터에 대한 아쉬움
어머니의 말씀을 들어 보면 나는 어려서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아버지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아직도 기억나는 단편적인 기억이 있다. 아버지가 동네 서점에서 아주 두꺼운 '나모 웹 에디터' 학습 서적을 구매 해오셔서 집에서 HTML을 작성하시면서 재밌어 하셨던 모습이 기억난다.
어린 마음에 그것을 같이 보며 공부하고 따라하면서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이 때는 6~7살 이렇게 정말 어릴 때였고 이 때 HTML을 배웠다고 해서 성인이 돼서도 기억하는 건 아니었다.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그걸 했었다는 것만 기억하고 '나모 웹 에디터'라는 것만 뚜렷하게 기억난다.
아버지는 내가 아버지의 뒤를 따라 공무원이 되길 바라셨고 그렇게 조언해주셨지만 어머니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길 바라셨다고 하셨다. 문제는 이 이야기를 조금 일찍 들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30이 넘은 나이에 이 이야기를 들어서 아쉬움이 컸다. 정말로 어머니가 바라셨던대로 되었더라면 좋아하는 일에서 이미 전문가가 되어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 있었다.
그런 미련이 있는 상태에서 위에서 언급했던 일들을 경험하면서 웹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2. 내가 이해하는 React 웹 개발자는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인가요?
지금은 사전교육 기간이고 웹 개발 공부를 시작한지 한 달이 못 되었기 때문에 HTML, CSS, JavaScript 입문 정도의 학습만 하였고 React는 잘 알지 못해 이 답변도 지금 단계에서는 어렵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내가 이해한 대로라면 React 웹 개발자는 React라는 JavaScript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여 프론트 엔드를 구축하는 웹 개발자를 일컫는 것이고, 다만 이것은 React 웹 개발자가 하는 일을 설명한 것이고, React 웹 개발자의 역할이라 한다면 React라는 최신 유행하는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여 이용자가 더 편리하게 웹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웹 사이트를 구축하는 개발자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굳이 React 웹 개발자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어떤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든, 바닐라자바스크립트를 하든 모든 웹 개발자에게 통용되는 말이겠지만 React 웹 개발자의 역할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잘 이해가 되질 않는다.
React가 유행이 시들어 지금처럼 많은 사용율을 보이지 못한다면 웹 개발자들은 빠르게 유행하는 프레임워크를 배우고 적용시켜야 할텐데 React를 이용하는 웹 개발자의 역할이라는 질문은 지금 현 시점에서 나에겐 조금 어렵게 느껴진다.
3. 웹 개발자와 비슷한 경험을 해 보았나요? 어떤 점이 유사하다고 생각했나요?
웹 개발자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말하기 부끄럽지만 위에서 React 트랙에 참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로 소개했던 일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직접 개발을 해서 웹 페이지를 구성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적어도 웹 개발자와 비슷한 고민은 했었다. Notion이라는 툴을 이용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이 페이지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Notion으로 만들어진 비영리단체들의 페이지와 개인 포트폴리오 등의 자료를 수없이 레퍼런스로 참고하며, PC로도 접속해보고 모바일로도 접속해보고 반복하며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에 대해서 고민하는 과정을 수개월만 경험해봤다.
이 점은 웹 개발자가 이용자들의 편의를 생각하면서 웹 사이트를 개발하는 고민과 유사한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4. 웹 개발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에 있어 나의 강점과 연관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혹은 보완, 개선하고 싶은 개인 역량이 있나요?
흥미
일단 흥미다. 이건 능력은 아니다. 그리고 나만 흥미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꼭 말하고 싶은 점이 있다.
나는 이 분야에 대해 흥미를 갖고 있다. 이 분야로 직업까지 갖게 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웹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로 취업을 못할 각오까지 하고 신청을 했다. 웹 프론트 엔드 엔지니어로 취업을 못할거면 왜 수개월이나 들여 교육을 받느냐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웹 페이지 개발 기술은 나에겐 직업보다 먼저 내가 꼭 배우고 싶었던 기술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트랙을 신청한 분들이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 선택한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현 시점에서 웹 프론트 엔드 엔지니어는 과포화상태이고, 조금 전에도 구인구직 플랫폼에서 프론트 엔드 엔지니어에 대해 검색해보니 경쟁률이 200:1, 심한 곳은 900:1인 곳도 봤다.
레드오션 중의 레드오션이고 그렇게 취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환경이 좋진 않은 걸로 유튜브 등을 통해서 접했다. 신입으로 들어갔을 때 초봉이 기대에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정보가 많았다.
이런 정보를 나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트랙에 신청한 모든 수강생분들이 알고 있을 텐데 나만 흥미를 갖고 신청한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분명한 건 난 내가 만들어 보고 싶은 사이트들이 지금도 머릿속에서 너무 많이 떠오른다.
디자인 능력
사실 이 글을 작성하기 전에 사전교육 중 이전 기수 선배와의 QnA 시간에서 어떤 수강생분이 질문했던 내용이기도 한데, "디자인 기술이 있으면 프론트 엔드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이 있었다. 이전 기수 선배가 답변하시길 "도움은 되나 엄청난 도움은 아닐 것"이라는 식의 답변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쨌든 도움은 된다고 하니 나도 추후에 회사에서 협업을 하든, 혼자 내가 만들고 싶은 웹 사이트를 개발해보든 디자인을 요청해야 하는 부분에서 외주 없이도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등의 프로그램으로 혼자 할 수 있는 기술이 조금은 있다 보니 조금은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획력
웹 프론트 엔지니어로 취업하여 IT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됐을 때 혼자 일하는 게 아니라는 건 알고 있다.
여러가지 형태로 일을 하게 되겠지만, 회사 자체적으로 솔루션을 개발할 수도 있고 외주를 받아 웹 사이트를 개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일을 해본 것은 아니지만 뭐가 됐든 협업을 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 회의는 계속해서 있을 것이고,
이용자의 사용성과 편의를 어떻게 높일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아이템 기획은 계속해서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나의 기획력은 강점이 될 수 있겠다. 나의 기획력에 대해서 맹신하는 것은 아니고 수치로 표현할 수도 없지만, 기획 팀장으로 업무를 3년이 넘게 해왔고 도 대회 1위, 전국단위 대회에서 2위를 수상하여 장관상까지 수상하였다.
항상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디어를 모으고 실현해나가는 과정, 즉 기획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다양한 변수들에 대해서는 몸으로 익힌 상태이다.
세일즈, 마케팅
처음 일했던 곳이 대기업 유통 자회사였다. 영업사원으로 2년 일하고 지역 마케터로 몇 개월 일해보면서 몸으로 배운 것이 많다.
자연스럽게 문장력과 세일즈 스킬이 생겼고, 만약 웹 사이트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랜딩 페이지나 마케팅 소구점까지 카피라이팅 해야 한다면 이 부분에서도 강점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웹 개발 과정에 참여해보지 않아 여기까지 웹 개발자의 역할인지는 잘 모르겠다.)
보완하고 싶은 점
개발과는 관련이 전혀 없는 업무를 오랫동안 해오다 보니 배경지식이 많이 부족하고, 개발 역량도 부족하다.
남들보다 배로 노력해야만 한다. 지금 이 티스토리 블로그도 개발자로서 성장하기 위해서 배운 것을 기록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계속 들어 사전교육이 시작함과 동시에 개설했기 때문에 아직 개설한지 한 달이 안 되었는데 현시점 기준 포스트를 100여 개 작성했다. 많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배운 것을 모두 필사하는 것이 사실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해보니까 그렇다.
나는 지금 이런 열정을 개발자로서의 삶이 끝날 때까지 유지해야 하고 남들보다 배로 노력해야만 할 것이라고 각오하고 있다.
5. 본 코스 수료후, 어떤 웹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나요?
도움을 주는 웹 개발자가 되고 싶다. 웹 개발자 뿐만 아니라 모든 개발자들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트렌드와 개발 언어, 프레임워크에 대해서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중에도 남들보다 정보를 더 빨리 습득하고 이해하기 쉽게 정보를 가공해서 공유하는 선한 사람들이 이 분야엔 정말 많은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은 나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웹 사이트를 멋지게 잘 만드는 웹 개발자도 좋지만 기본에 충실해서 뼈대가 튼튼한 웹 개발자가 되고 싶다. 그래서 나와 같은 길을 걷는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가진 그런 개발자가 되고 싶다.
내가 지금 그런 사람들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그 사람들의 그런 모습은 나에게 큰 자극이 된다.
6. 그 외에 우리 트랙에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자유롭게 작성해 주세요.
부트캠프에서는 이미 충분히 차고 넘칠 정도로 교육과정을 준비해주셨으리라 생각한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나의 역량과 의지에 달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굳이 하나를 말하자면, 아무래도 걱정이 되긴 한다.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정보를 학습해야 하는 환경에 놓이게 되는데 비전공자인 내가 이 트랙을 정말 제대로 따라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부담은 계속 갖고 있다.
모든 것은 나의 의지와 역량에 달려있다고 스스로도 답을 하고 있지만 그 의지와 역량이 어느정도로 필요한 것인지 지금 알 수가 없어 막연한 마음도 든다. 비전공자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도록 과정에서 수준별 수업 등을 마련해 놓았다고 매니저님께 들었다.
그 수준별 수업에서 중상위권 수준에서 교육을 받도록 부단히 노력하겠지만 혹여라도 내 수준이 못 미친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난 이탈할 생각이 없고 악착같이 버틸 예정이다. 이런 악착같은 마음이 꿈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장치가 잘 마련되어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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